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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논란의 다큐멘터리,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시청하기 2021. 10.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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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 넷플릭스에 논란의 중심이었던 다큐멘터리 하나가 업로드 됐다. 3편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의 이름은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무고한 시민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에 관한 이야기다.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영상 업로드 일자 : 21.10.22
    시청 채널 : 넷플릭스
    회차정보 : 3회

     

    이미 각종 뉴스, 다큐멘터리, 예능, 시사교양 등에서 수차례 다뤄진 살인마 유영철. 그에 대한 내용을 더 보여줄게 무엇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큐멘터리를 시청해보았다. 다큐멘터리는 총 3편으로 내용 자체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살인마의 행적과 동일하다. 다만 크게 다른 점 몇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논란의 불씨를 지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살인현장과 방법 등을 재연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와 같은 시사프로그램에서는 뉴스보다 자세히 이런 범죄 사실을 소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위를 조절하여 표현했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내용을 최대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살인현장을 재연하기 때문에 살인범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러한 재연이 꼭 필요했는지,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 자극적이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만약 피해 유가족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면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보다는 후벼파는 작품으로 평가받지 않을까 싶다.

     

     

    실제 수사 담당자들을 등장시킨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기존 매체에서는 사건 담당자들의 활약상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실제 수사 담당자들이 유영철을 놓쳤던 상황, 당시 경찰들의 부실수사, 당시 경찰과 검찰 갈등의 주요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극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시사프로와 뉴스에서 보단 영웅같던 경찰들의 모습과는 달리, 엄청난 실망감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다수 포함돼있다. 실제로 '존 최' 감독은 사건보다는 사람과 시대상에 주목하며 약 300명이 넘는 인물들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그들의 계급갈등과 사회상을 표현하려고 했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냉소와 비판이 포함돼있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범인 외 인물들간의 갈등과 스토리를 부각한다.

    '존 최'감독은 사람과 사회현상에 집중을 하려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한국의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살인마의 범죄 원인을 어디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지 분석했다. 물론 그 분석을 보더라도 살해동기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이러한 부연설명들은 오히려 거북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이 외에도 당시 사건 담당자들의 무능함에도 초점을 맞추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살인마 유영철은 아직까지도 서울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을 죽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주관적인 생각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작품을 보면서, 살인마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지거나, 피해자들에 대한 연민이 더 커지진 않았다. 다만 당시 사회상을 비추어볼 때, 몇몇 피해자들은 시간을 되돌려도 살릴 수 없을 것 같은 안타까움, 더 빨리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담당자들에 대한 분노 등이 오히려 주요한 맥락을 이루고 있다.

     

    다만.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 연쇄 살인마를 조심해라?,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 말아라? 무능했지만 당시 열심히 수사했던 수사담당관들을 기억하자?

     

    도대체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이었을까. 아쉽게도 나의 머리속에 남은 마지막 감상은 다음과 같다.

     

    "넷플릭스에서 한 탕 하려고 아주 지X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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